6·3 대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은 23일 TV토론에서 연금개혁을 두고 충돌했다. 특히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합의로 국민연금 보험료율(9% → 13%)과 소득대체율(40% → 43%) 인상이 이뤄진 것을 두고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모수개혁이라도 한 것이 안한 것보다 낫다”며 “정치는 현실을 인정하고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합의로 젊은 세대가 손해를 떠안았다”고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개최한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연금개혁은) 부족하지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건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완벽하게 못했으니 비난하자고 하면 아무것도 안된다”며 “지금까지보다 낫게 바꾼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신연금·구연금 분리’에 대해 “기존 연금 대상자에게 연금을 지급하...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100명 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은 2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21대 대선후보 정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3.1%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28.0%), 사이버폭력(17.0%), 따돌림(15.8%), 신체 폭력(11.9%), 성폭력(9.6%) 순으로 많았는데, 특히 성폭력 피해 비율은 2021년 1.5%에서 3년 사이 6배 넘게 늘었다.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4.3%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증상을 1개 이상 경험했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도 38.0%에 달했다.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이가영씨(가명)...
“6·25전쟁때 보다 더 했니더. 이건(산불피해) 집도 절도 없고, 인생이 와 이러니껴.”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체육관에서 21일 만난 천현저 할머니(101)가 눈시울을 붉혔다.천 할머니는 구호품으로 받은 즉석죽과 고추장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할머니 옆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0세를 맞은 노인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증정한 청려장(장수 지팡이)이 놓여 있었다.천 할머니는 지난 3월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집을 잃었다. 두 달 넘게 체육관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체육관 정문에서 열 걸음이면 닿는 간이화장실도 멀게만 느껴진다. 여기엔 늘 보던 TV도 없다.경북지역 이재민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임시주택은 총 2562채다. 이 중 55%인 1401채만 준공됐다. 산불이 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절반 가까운 이재민이 임시주택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장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