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달 한국은행의 시곗바늘은 기준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 경제가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지도 않은 올해 1분기 역성장을 한 데다 연간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인하해 연 2%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미 연준은 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연준은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실업률 및 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본 뒤 통화정책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에도 금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항소심 재판에서도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수원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기)는 12일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김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원심은 이 사건 범행의 경위나 수단, 방법 등에 비춰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은 점, 피고인이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며 “제공된 금품이나 이익이 경미하고, 직접적으로 선거에 영향이 있었다고는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두루 참작해볼 때 원심의 형은 적정하다”고 했다.김씨의 대리인 김칠준 변호사는 “1심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판결이 반복됐다”며 “변호인 의견으로서는 당연히 상고심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공직선거법상 후보의 배우자인 김씨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김씨의 피...
영국 해외정보국(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임명될 예정이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은 오는 가을 퇴임할 예정인 리처드 무어 국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지난주 치러진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여성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외 비밀 첩보 활동 등을 수행하는 MI6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조직이며, 배우 주디 덴치가 여성 국장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여성 국장은 없었다. 영국 국내정보국(MI15)에는 여성 국장이 역대 2명 있었지만, MI6가 1909년 설립된 이래 이곳을 거쳐 간 17명의 국장은 모두 남성이었다.최종 후보 3명 가운데 2명은 MI6의 내부 인사로, 현직 정보 관리이기 때문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정보기관 경험이 없는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로,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드워드 대사는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