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40년간 정부와의 투쟁 끝에 무장 해제와 완전한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PKK는 12일(현지시간) 친쿠르드 매체인 피라트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PKK는 “PKK의 투쟁은 우리 민족을 말살하는 정책을 무너뜨렸고, 쿠르드 문제를 민주적인 방식의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창립자인 압둘라 외잘란(75)이 해산 과정 등을 이끌 수 있도록 튀르키예 의회와 정부 등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PKK의 결정은 시리아 내 다른 쿠르드 민병대 등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외잘란이 1978년 창립한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약 4000만명인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시리아·이란·이라크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PKK가 무장 투쟁을 시작한 후 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김문수·한덕수 양자 간의 단일화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이처럼 여론조사는 주요 정당들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핵심적인 도구가 됐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과연 공정하고 민주적인가 하는 점이다.겉으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론조사는 조작과 왜곡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응답을 유도하는 질문 설계,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설문 기법, 실체가 불분명한 조사기관 동원이라는 여론조사의 어두운 단면은 한둘이 아니다. 특히 ‘명태균 사건’에서 드러났듯, 여론조사는 인위적으로 조작 가능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여론조사 중심의 후보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거의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걸려 온 전화에 응답한다는 데 있다. 이는 숙고나 판단의 여지를 거의 주지 않는다. 응답자는...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중태에 빠진 60대 여성이 상급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하다가 모두 거절당한 끝에 사망했다.8일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4월21일 오후 진해구의 한 병원(2차 의료기관)에 다리골절로 입원한 A씨(62)가 고열을 동반한 치료를 받던 중 입원 8일째인 4월28일 오전 1시35분쯤 사망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A씨의 사망 원인을 패혈증으로 진단했다.A씨는 입원 당시 다리 골절과 38~39도의 고열로 정형외과와 내과의 협진을 받았다. 25일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26일 오전부터 산소포화도가 급감하면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병세가 악화됐다. 병원 의료진은 상급종합병원으로 A씨의 응급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창원지역 종합병원 5곳으로 전원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다급해진 환자 가족은 27일 밤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전원을 요청했지만 전원에 실패했다. 유가족은 “당시 종합병원들이 ‘(응급실·중환자실) 자리가 없다. 호흡기 내과 의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