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면세점과 온라인 가구·매트리스업체인 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주요 계열사 4곳이 기업가치(밸류업)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81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24.8% 증가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매출 5890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8%, 5.7% 줄었다. 내수 부진에도 명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더현대 광주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경산점 등의 신규 출점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세점은 매출 2935억원으로 22.1%...
문학의 현실참여와 민족·민중문학을 지향해 온 실천문학사 대표를 지낸 김영현 작가가 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김 작가는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닭’이 당선된 후 1984년 창비신작 소설집에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는 남북 분단과 좌우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한 가정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데뷔작 이후에도 고인은 시대의 아픔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민족문학 대표작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단편집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와 장편소설 <풋사랑>, <낯선 사람들> 등을 발표했다. <낯선 사람들>로 2007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김 작가는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