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비 내리는 베드로 광장에 홀로 서서 전 세계에 연대를 강조하던 교황의 모습은 매우 인상 깊었다. 그는 우리를 ‘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민족’이라 평했다.얼마 전 프란치스코와 전임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의 관계를 다룬 <두 교황>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권위적인 베네딕토와 달리 인간미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는 음식에 관한 내용도 등장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구워준 오레가노 빵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였으므로 그는 피자,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음식도 좋아했다. 그는 와인도 좋아했지만, 가장 즐겨 마셨던 음료는 마테차였다.마테차는 마테잎을 말려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남미의 대표 음료다. 원래 남미 원주민인 ...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담당하는 검찰이 중견 제약사 3곳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중순부터 혈액제제 전문기업 A사와 진통제 분야 중견 제약사 B사, 안과 의약품 특화 제약사 C사 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이들 중 일부 제약사는 2021년 리베이트 제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대형 병원 여러 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D학원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의사와 제약사 직원 등 8명도 각각 의료법 위반·배임수재 또는 약사법 위반·배임증재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뇌물을 준 사람에 적용되는 배임증재 혐의 외에도 약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2019년부터 수년간 제약회사 직원들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서울 한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