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 같은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올해 초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전면적인 관세 정책을 시작한 뒤 개별 국가와 무역 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미국 정부가 지난 4주간 진행해온 일련의 무역 협상 중 첫 번째”라면서 “이번 협정을 통해 영국과 미국은 함께 상호주의와 공정성이 국제무역의 필수이고 중요한 원칙임을 재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스타머 총리는 이날이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승전을 선포한 날과 겹친다고 언급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