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막을 올리고 열흘간의 축제를 벌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각본상)을 받은 루마니아 출신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를 개막작으로 선택했다.<콘티넨탈 ‘25>의 주연인 오르솔랴 역을 맡은 배우 에스테르 톰파는 이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에서는 돈만 있으면 누군가의 일조권을 침해해버리는 일도 많이 벌어진다. 매우 폭력적인 상황”이라며 “오르솔랴는 똑똑한 인물이지만, 그것이 실제 부패·권력 남용·탐욕 등 문제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극중 오르솔랴는 루마니아에서 소수인 ‘헝가리계’라는 정체성을 갖는데, 인접 국가이자 역사적으로 긴장관계였던 두 국가의 오랜 갈등이 영화 대사에 묻어나온다. 실제로 헝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열리는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저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한다.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처우 개선’ 역시 다음 대통령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다. 이 숙제는 앞선 대통령들에게도 주어졌던 것이지만 후순위로 밀렸다. 그사이 비임금 노동자는 계속 증가해 2023년 860만명을 넘어섰다. 기술 발전으로 기존 법과 제도가 포괄하지 못하는 노동 형태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치가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노동시장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경향신문이 지난 18~20대 대선 노동 공약을 분석했더니 제도 밖 노동자를 사회안전망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노동계 요구는 늘 후순위로 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노동기본권 보장 및 사각지대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19대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공약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