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고등학생 A군(17)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A군은 2024년 7월부터 범행을 시작했다. 시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친구의 친구들’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었다. 이후 대화를 통해 친분을 쌓던 A군은 성적 대화를 하다가 피해자들에게 3초 뒤 사라지는 나체 사진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이후 A군은 ‘1인 다역’ 역할을 하며 피해자들에게 불법 성착취물을 뜯어냈다. A군은 피해자들에게 다른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통해 ‘당신의 영상이 텔레그램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접근했다. A군은 피해자들에게 구매자인 척 하고 접근해보라며 그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를 연결해줬다.A군은 대화방 운영자로 위장해 ‘유포되고 있는 딥페이크 영상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대가로 피해자들에게 40만원 상당의 금액을 내거나 신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
신이 있다면 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도에 결국 응답하지 않은 신을 향해 원망을 쏟아냈을지도 모른다. 천국이라는 그 먼 이름에 다시 위안을 얻게 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 분명하다.삶에서 겪는 고통과 슬픔, 좌절과 절망, 어느 순간을 지날 때 인간은 기도한다. 기도는 보통 일방적이지만, 가끔 응답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가장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가 신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했고, 참사 유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었다. 교황은 출국하면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메시지를 자신의 서명과 함께 가족에게 전했다.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11년 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