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Դϴ�.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하늘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며 대통령 선거전을 치른 검사 출신 윤석열은 집권 이후 설득과 통합 대신 무속과 갈라치기로 국정을 운영했다. 노조를 “건폭”, 과학계를 “이권 카르텔”이라고 모욕하더니 끝내 비판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갔다. 전 국민에 듣기평가를 강요한 ‘바이든-날리면’ 사태에서 보듯 거짓말조차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민심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했다면 35개월 내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초유의 퇴행은 없었을 것이다.윤석열은 독단과 불통으로 민심과 담을 쌓았으나 명품백 수수·국정개입·주가조작·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은 ‘아내 사랑’으로 감쌌다. 자연히 국정 지지율은 갈수록 내리막이었고, 총선에선 참패했다. ‘입틀막’으로 해결되지 않자 “좋아 빠르게 가” 방식으로 한 방에 해결하려던 게 비상계엄이다. 그래서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한다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은 한 치도 동의...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경영책임자 등 4명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 사고로 6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해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영풍 석포제련소 아르신 급성중독 사고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영책임자가 구속된 세 번째 사례다.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시공사 삼정기업·삼정이앤시의 경영책임자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같은 회사 소속 직원 1명과 관련 업체 현장소장 1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노동부에 따르면 시공사 경영책임자는 다수의 노동자가 용접, 절단 등 여러 화기 작업을 동시 진행하면서 화재 감시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지난 2월 14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졌다. 또 27명이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었...
지난달 27일 김송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주무관이 녹음한 홍릉숲의 소리. 새 소리가 공간을 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싱그럽다. 흙길을 밟는 신발소리를 따라가면 숲 속을 함께 걷는 것 같다. 이어폰을 꽂고 숲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잠시 고요한 숲에 다녀온 느낌이다.올 1월엔 한겨울 호젓한 숲에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담겼다. 산책길에 따라 나선 고양이가 ‘야옹’ 하며 말을 건다. “왜?” 물어도 고양이의 대답은 여전히 “야옹 야옹”이다.홍릉숲의 풍경은 3년째 매일 ‘소리’로 중계된다. ‘홍릉숲 소리모임 ASMR’(이하 홍릉숲 ASMR)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인 김 주무관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10시 사이 엑스를 통해 ‘숲소리 라이브’를 내보낸다. 2022년 5월 11일 첫 라이브를 시작해 벌써 331회(3월 말 기준) 방송을 진행했다. ‘생방’ 고정 청취자는 20명 정도지만 녹음분을 찾아 듣는 청취자를 감안하면 나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