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리딩 국내에서 예상 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콘클라베>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초반부에 나온다. 추기경들의 식사를 비롯해 합숙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림자처럼 돕는 수녀들의 ‘노동’. 그중에서도 식사를 준비하는 부분이다. 수녀들이 직접 빚었을, 만두처럼 생긴 무언가가 스크린 한가득 펼쳐져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허리와 어깨가 아파져 올 만큼 압도적인 양이다. 콘클라베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추기경이 100명이 넘으니 1명이 10개씩만 먹는다고 해도 1000개는 족히 빚어야 했을 그 ‘만두’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인 ‘토르텔리니’이다.이탈리아식 만두 하면 라비올리를 떠올리기 쉽다. 만두 형태를 한 이탈리아 파스타로는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가 있다. 둘은 겉모양이 다르다. 라비올리는 한 장의 피에 속 재료를 올린 뒤 다시 한 장을 덮어 맞물려준다. 토르텔리니는 흔히 우리가 명절날 둥글게 빚는 손만두와 비슷한데 크기는 훨씬 작다. 영화 ...
최소 6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일한 일본 편의점 점장의 자살 사건이 산업재해로 인정됐다.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7일 후생노동성이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의 오이타현 소재 가맹점에서 점장으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의 업무상 산재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향년 38세를 일기로 숨진 고인은 여러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고용한 점장이었다. 유족은 A씨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을 시작해 2019년 마지막으로 일한 편의점의 점장을 맡았다고 했다.고인의 아내는 결혼 시점인 2021년 3월부터 최소 1년4개월간 남편이 거의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결근했을 때나 고객을 상대해야 할 때 갑자기 출근하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심야에 고인에게 적지 않게 전화가 왔고, 일주일 중 절반 정도 남편의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다고 덧붙였다.결국 A씨는 2022년 7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
국민의힘은 4·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3일 “패배는 우리가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이날 비상계엄·탄핵 정국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당 지도부 발언도 쏟아졌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4·2 재보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다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민심의 어떤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 여야가 맞붙은 5곳의 지방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 김천시장 선거 1곳에서만 승리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가 보수 성향 친윤석열계 후보인 정승윤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신 대변인은 “패배는 저희가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후보 경쟁력이나 탄핵 국면이라는 정치적 상황, 선거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