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있다.18일 각사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R&D 비용은 총 7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사 R&D 합산 비용(6611억원)보다 12.3% 증가한 수준이다.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은 삼성SDI다. 1분기 3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4억원)보다 5.8% 늘었다.1분기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2%로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9%, SK온은 4.83%였다.삼성SDI는 전기차 각형·원형 전지,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 원형전지, IT제품용 파우치 전지, 전력저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 양...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할리우드 감독 겸 각본가 로버트 벤턴이 별세했다. 향년 92세.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벤턴이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아들이 밝혔다.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벤턴은 1960년대 초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기자로 일하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와 같은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 등에 영감을 받아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는 에스콰이어 편집장 데이비드 뉴먼과 함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1967)>를 썼다.1930년대의 은행 강도이자 연인이었던 클라이드 바로와 보니 카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할리우드에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영화는 벤턴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발판이 됐다.이후 벤턴은 부부 사이의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를 다룬 에이버리 코먼의 소...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안과 맞물려 재정적자 우려가 증폭되고 미 국채금리도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위험선호 심리를 후퇴시킬 수 있는 만큼 증시의 회복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트리플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2023년 11월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A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지 1년 반 만이다. 3대 신평사(S&P, 피치, 무디스) 중 마지막까지 미국 신용등급을 트리플A로 유지하던 무디스도 하향 조정에 나서면서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최상위 신용등급 지위를 완전히 잃게 됐다.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은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심각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 15일 기준 36조2200억달러(약 5경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