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된 알뜰폰 업체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5일 알뜰폰 사업자 더피엔엘에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하기로 전날 전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더피엔엘은 ‘퍼스트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알뜰폰 사업을 해오면서 가입신청서 동의란에 마케팅 광고 사항을 필수동의 항목으로 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항목을 구분하지 않은 채 포괄 동의를 받았다. 또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해 보관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관리에도 미흡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 문제가 제기돼 조사를 시작했다”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전 목사가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한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서 자신과 연관된 알뜰폰 업체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휴일인 18일 모처럼 덕수궁 돌담길이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시에서 성년의날(5월 셋째 월요일) 기념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 표정이 한껏 밝았다. 이날 행사는 올해로 만 19세가 되는 2006년생의 성년을 축하하고, 사회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성년이 되는 8명의 남녀 청소년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섰다.남자는 갓을, 여자는 족두리를 착용하고 성년 의식을 체험했다. 남자 어른인 ‘관빈’과 여자 어른인 ‘계빈’이 이들에게 성인의 상징인 갓과 족두리를 씌어주었다. 앳된 얼굴의 성년식 참가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술잔을 받았다. 30여 분 진행되었던 전통 성년례 행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긴장에서 벗어나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을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9주기를 맞았다. 9주기인 지난 17일 사건 현장이었던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여성폭력 문제가 지워지고 있다”며 여성폭력 문제를 정치권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비가 내린 이날 서울여성회 등 95개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추모행동에 150여명이 참석했다. 연대공연에 나선 ‘캄캄밴드’가 ‘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하자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참가자들은 9년이 흘러도 여성폭력이 반복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강남역 같은 추모 공간이 9년간 너무 많이 늘어났다. 인하대, 신당역, 신림동 등산로, 강서구 주차장, 부산, 경남 진주에서 여성들이 죽고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여성폭력 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