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만찬은 중동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이날 양국 정상 만찬에 초대된 인물 중 한국 기업인으로는 정 회장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외신 영상을 보면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15초가량 선 채로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선 셰이크 타밈 국왕과도 인사했다. 정 회장은 국왕에게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
병어가 온다. 모든 수산물이 어느새 한참 비싸졌지만 병어 떠 먹고, 저며 먹고, 뼈째 썰어 먹고, 지져 먹고, 조려 먹고, 쪄 먹고, 구워 먹고, 젓 담가 먹는 한반도 서남 바다의 일상생활이 어디 갈 리가 없다. 계절 따라 맵싸해진 무, 날빛 잔뜩 받은 애호박, 하지에 앞서 영근 감자는 병어조림과 병어지짐에 딱 맞다. 그러고 보니 전남 바다의 병어젓까지! 못 먹어봤으면 젓갈 말씀을 마시라. 이즈음 서남 바다 사람들은 병어 한입 달게 먹고 한여름 맞을 생심을 낸다. 병어와 함께 여름을 건넌다.병어. 농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어류다. 한국인은 일상생활에서 병어와 덕대(또는 덕자)를 아울러 병어라 이른다. 요즘은 학명이 다른 ‘중국 병어’까지 여기 뒤섞이곤 한다. 워낙 익숙한 반찬거리였는지라 그 이름도 여럿이었다. 오늘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병어의 한자어를 잡지 않는다. 그런데 옛 문헌에는 별별 한자 이름이 다 보인다.목이 짧다(머리의 가로 길이가 짧다...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건진법사 처남의 관련자’로 지목한 경호업체 대표 고모씨가 최근 잠적한 정황이 포착됐다. 고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일했고, 건진법사 전성배씨 일가와 경찰 인맥을 연결해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고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4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씨는 2023년 12월부터 맡아오던 이 공단의 비상임이사직을 지난달 30일 그만뒀다. 고씨는 “공단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였다. 또 고씨가 회장으로 있던 국가안전경호협회도 지난 7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협회는 고씨가 운영하는 경호업체와 주소지가 같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윤 정부 시절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처남’ 김모씨와 고씨가 상당히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