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에 큰 효과를 보이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와 같은 주사를 맞은 비만 환자들이 단약 후 1년 내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치료제의 장기 투약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유럽 비만 학회’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8㎏ 감량에 성공했지만 단약 이후 10개월 이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전했다.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과거의 비만치료제부터 최근 새로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다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총 11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637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8건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와 관찰 연구 등도 진행됐다.‘요요’현상은 고함량의 최신 비만치료제를 맞은 1465명의 환자에게도 나타났다.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등 최신 주사를 맞은 이 환자들은 1년 안에 평...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기동타격대 조장으로 활동했던 이재춘씨(66)는 몇해 전 목소리를 잃었다. 2021년 9월 후두암으로 수술을 받으면서다. 암 발병을 두고 병원 의사들은 “투옥생활 등 수십 년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2022년 4월 재수술을 받은 후 그는 ‘인공 음성 발성기’ 없이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겨우 근육이 남은 식도에 발성기를 대면 낯선 기계음이 목소리를 대신한다. 이씨는 “목소리가 남아있을 때 5·18 진상규명 활동을 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지난 9일 광주 남구 방림동에서 만난 이씨가 목에 발성기를 댔다. 그는 “5·18때 시민들의 편에서 총을 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때 광주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에서 또다시 비극이 되풀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두환 신군부의 불법 계엄령으로 무고한 시민 학살이 자행되던 5월의 그날, 광주에 살았던 이씨는 당시 군인이었다. 5·18...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한국도 유럽처럼 탄소세 도입을 검토하자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제안이 나왔다.국회 예정처는 14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세 역할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추가적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의 정책 조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탄소세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에 매기는 세금이다. 이는 ‘오염자 부담원칙’에 근거한 개념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로 생기는 사회적 비용은 2022년 기준 38조원에 달한다. 탄소세 신설은 감세 경쟁에 밀려 주요 대선 후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탄소세를 거둬 국민에게 나눠주는 ‘탄소배당’ 정책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대선 공약에선 이 내용이 빠졌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