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도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자 광주시는 주민들에게 주변을 우회하고 창문을 닫아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17일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고무를 전기로 찌는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은 불이 난 곳에 보관 중이던 생고무 20t이 불에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을 쉽게 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오전 7시59분쯤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당국은 중앙 특수구조대로부터 1분에 4만5000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시스템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펌프차 등 장비 65대와 167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공장 내부에 있던 노동자들은 스스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당...
어느새 1년 하고도 몇달이 흘렀는데 그날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맹렬하게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었고, 핵심은 그 규모였다. 수백명 수준으로 시작한 추정치는 하루가 다르게 부풀었고, 급기야 발표 당일 오전 한 신문에 ‘2000명 증원’이라는 단독보도가 나왔다. 그 기사를 보고 당시 담당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설마 2000명은 아니겠지. 이건 너무 무성의한 숫자잖아. 의사 증원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마치 무 자르듯 2000명으로 결정한다고? 어떤 고민의 흔적도 보이지 않게?” 하지만 나의 순진한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지난해 2월6일,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정확히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의사 수를 늘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붕괴를 막겠다는 명분이었다. 나 역시 그 목표와 방향에는 동의했다. 문제는 2000명이라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수치, 그리고 이를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 정부는 몇몇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지만, 정...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측과 면담을 한다. 이번 면담은 미국 요청으로 이뤄졌다.1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측이 16일 오후 제주에서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가, HD현대에서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두 조선업체는 그리어 대표와 상선 및 군함 건조를 비롯해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그리어 대표 방한 전 미국 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같은날 열리는 그리어 대표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 간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이번 면담의 결과가 관세 협상 합의를 이끌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한·미 조선업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