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노무현 추모시 등 미발표 작품 중심 60편 수록 시집 엮고 해설 쓴 도종환 시인“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기 성찰 작아서 보이지 않는 존재 노래”“흙먼지 쌓여 지나온 마을/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 돌아보면 고난과 어려움, 흙먼지 같은 시련이 채운 삶이었지만, 그래서 아름다웠다는 깨달음. 지난해 작고한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아 나온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의 첫머리에 실린 시 ‘고추잠자리’의 한 대목이다.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 서교사옥에서 열린 시집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 시인은 이번 책에 대해 “시집을 엮으려 시를 읽고 또 읽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남들이 하찮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시가 많았다”며 “아직 살아 있어서, 오직 살아 있어 아름답다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한 시집”이라고 말했다.이번 시집은 지난해 5월22일 세상을 떠난 ...
대구지법 형사7단독 박용근 부장판사는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62)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2023년 5월 대구 수성구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 3세 남아에게 장난감 정리를 시켰으나, 아이가 뛰면서 장난을 치자 머리를 밀어 바닥에 강제로 엎드리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2023년 6월과 8월에도 다른 3세 남아를 대상으로 큰 소리로 울거나 교재 수업 중 스티커를 제대로 붙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씨는 범행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아동들의 부모가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촬영해 전송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며 “다만 A씨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