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변호인이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석동현 변호사를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했다. 석 변호사를 비롯해 12·3 불법계엄을 옹호하거나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인사들이 김 후보 선대위에 대거 포함됐다. 당 일각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극우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 변호사를 김 후보 직속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통합 등 과제에 중점을 두고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불법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 변호인이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회담이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쯤 튀르키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중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협상이 90분 만에 끝났다.3년여만의 첫 직접 협상이었지만 진전 없이 양측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AFP 통신에 “러시아 대표단은 휴전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광범위한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하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AP 통신에 “러시아측이 오늘 회의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않기 위해 애초 의도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문제만 내놓은 것 같이 보였다”고 주장했다.CNN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대표단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았으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
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까맣게 잠든 밤. 아침에 일어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의 인물들이 또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큰 자막을 쾅쾅 때리며 초유의 뉴스들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김문수 후보 자격 불법 박탈, 야밤의 정치 쿠데타”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대선 후보로 등록” “부당한 후보 교체, 법적 정치적 조치 즉시 착수” “반민주적 일 벌어져, 어젯밤 당 괴물로 변해” “권성동·권영세, 보수 정당사 최대의 바보들”.간밤의 난장판은 굵은 고딕체의 핏빛 저 글씨로 정리된다. 결국 “막장극 넘어 공포 영화” 같은 소동도 일종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이런 무작한 사태만 있는 건 아니었다. 용암 아래 찬 지하수가 흐르듯 뉴스들이 자막으로 화면 하단에 흘렀다. 그중의 하나인 “왜구 약탈 고려 불상 오늘 반환”은 이런 사연이다.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 제작된 불상이다. 충남 서산의 부석사(浮石寺)에 봉안되었다가 1378년쯤 왜구에 약탈당했다. 이후 대마도 관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