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 베트남전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네이팜탄 소녀 사진’(원제 전쟁의 공포)을 실제 누가 촬영했는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지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언론 사진 공모전 개최 기관인 세계보도사진재단(WPP)이 사진 소개란에서 이 사진을 촬영한 기자 이름을 지웠다.18일(현지시간) WPP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쟁의 공포> 소개란에 적혀있던 사진기자 ‘닉 우트’ 이름이 지워져 있다. WPP는 ‘원작자 논란 발생(AP)’이라고 표기했다.1972년 6월8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북베트남군과 월남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남부 짱방 지역의 한 마을에 네이팜탄(휘발유와 팜유 등을 섞어 젤리처럼 만든 탄약)이 날아든 순간, 9살 소녀였던 판 티 낌 푹이 공포에 질린 채 옷가지를 벗어 던지고 마을 밖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담겨있다.전쟁의 공포를 사진에 담아 전 세계에 전달한 사람은 당시 AP통신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지국 소속의 사진기자 우트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