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세력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극우가 우파인 이상 우파 일반의 속성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파의 핵심은 프랑스혁명이 문을 연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유·평등·박애를 거부하고 권위·차등·시혜를 주장한다. 자유로워지려면 평등해야 한다. 평등한 사람 사이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분제적 전통과 단절한 근대적 개인이 돼야 한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람은 법과 같은 일반적 언어를 활용해 박애를 실천할 수 있다. 우파는 이에 정면으로 맞선다. 신분제적 전통 속에서 엘리트적 가치를 찾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불평등은 자연스럽고 불가피할 뿐 아니라 사회에 이롭다. 평등은 허망한 유토피아적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엘리트 지배자가 유순한 민중에게 시혜를 베풂으로써 위계적 결속을 만들어야 한다.우파는 1920년대 말에서 1970년대까지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국가 주도 개발정책을 펼친 라틴아메리카의 군사 우파 정권이 대표적이다. 박정희의 군사 우파...
‘21세기 한화’도 해냈다. 10연승이다.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10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구단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9년(9월24일 현대전~10월5일 삼성전) 이후 무려 26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했다. 25승13패를 기록한 단독 1위 한화는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않은 2위 LG(23승1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지난달 초 최하위까지 처졌던 팀을 정상까지 이끈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선발과 불펜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지만, 그것 하나로 연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비와 주루 그리고 필요할 때 해주는 선수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김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이날 한화는 긴 연승의 가장 큰 동력으로 평가되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11일 이틀째 회의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첫날 회의가 끝난 후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했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과 스위스에서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면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논의를 했고, 많은 것에 합의했다.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완전한 리셋(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 업계에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고위급 회담에 앞서 관례적으로 이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