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역사의 새로운 장”…양국 관계 과시해 대미 협상력 높여김정은 “수도에 곧 전투위훈비 건립”…내부 동요 차단 나서통일부 “중대 도발, 강력 규탄”…미 “러, 대가성 지원 중단을”북한이 28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러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 주장을 계기로 동맹급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해당 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북한군을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움을 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영웅들을 영...
[주간경향] “평생을 팬심으로 생각해왔던 이분을 알리고 싶었다.”김주완 기자에게 김장하 선생 취재는 30년 기자생활 내내 간직한 과업처럼 보였다. 2년차 기자였던 1991년 처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바로 퇴짜 맞았다. 그해 김장하 선생은 사재를 털어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했다. 막연히 ‘부자가 좋은 일 하는구나’ 싶었는데, 인터뷰 거절이 오히려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후 김장하 선생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하나같이 놀라웠다. 학교 헌납 훨씬 전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더라, 1989년 전교조 해직 사태에도 전교조 교사를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더라, 차도 없고 일하는 한약방 3층에서 산다더라. 그런데 언론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이후에도 인터뷰를 요청하길 몇 차례, 돌아오는 것은 “그런 거 안 합니다”라는 퉁명스러운 답변이었다.그가 그때 포기했다면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는 경남 진주 안팎에서 아는 사람들에게만 구전되는 설화로 남았을지 모른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