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인하 기조에 예금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대출금리는 금융당국 규제를 이유로 늦게 내리면서 올해 1분기 이자로 벌어들인 이익만 10조6000억원이 넘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9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4조2215억원) 대비 7074억원(16.8%)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 급증했다. 신한금융도 1년 전(1조3215억원)보다 12.6% 늘어난 1조48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1조340억원에서 올해 1조1277억원으로 9.1% 증가했다.우...
이상출씨(69)는 1981년 9월 ‘이윤상군 유괴 및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다. 경찰은 영장도 없이 이씨를 여관방으로 연행했다. 구금과 가혹행위가 5일간 이어졌다. 경찰 손가락에 오른쪽 눈을 찔려 시력을 잃었다. 이씨는 허위 자백을 했고 경찰은 자백 외 증거가 나오지 않자 “그냥 내보낼 수 없다”며 다른 혐의를 조작해냈다. 두 달 뒤 진범이 잡혔다. 이씨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고문 후유증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2022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이씨 사건을 ‘중대한 인권 침해’로 규정했다. 진화위는 경찰이 이씨의 명예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이씨는 국가의 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손해를 배상할 만한 위법행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맞섰다.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4부(재판장 박사랑)에서 첫 변론이 진행됐다. 변론이 끝난 뒤 이씨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