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거리 축제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밴쿠버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8시14분쯤 필리핀 문화를 기념하는 연례행사 ‘라푸라푸의 날’ 개최 장소에서 인파 쪽으로 돌진한 차량에 의해 9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가해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망치려 했으나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축제 참가자들에게 붙잡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행사에는 필리핀계 주민 수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 보안요원은 현지 언론에 “사방에 시신이 널려 있었다”면서 “여기저기에 (피해자가) 있어서 누굴 도울지 모를 상황이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BBC에 “차가 푸드트럭들이 줄지어 있는 좁은 거리로 완전히 직진해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고 했다.사고 직후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도적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수사당국은 이를 부인...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유심 교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교체 전까지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고, 서비스에 가입했는데도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회사가 100% 책임지겠다며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당장 확보된 유심 물량이 100만개에 불과해 소비자 혼란이 예상된다.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한 조치를 밝혔다.SK텔레콤은 현재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5월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치면 교체 대상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유심 업체를 통해 공급 물량을 갑자기 늘리기도 쉽지 않아 교체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장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세계 시민 40만명이 모여 ‘파파 프란치스코’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광장에서 교황이 안치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이르는 약 6.4㎞의 거리가 눈물과 박수, 환호와 애도로 가득 찼다.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장례미사 강론에서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 추기경은 평화를 향한 호소, 이민자를 향한 배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역설했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교황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 시대의 불안과 고통, 희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교황이 끌어안고 돌보려 했던 ‘소외된 이들’도 장례미사에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난민과 수감자, 노숙인과 트랜스젠더 등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앞에서 교황을 기다렸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특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