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검찰이 자신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뭔가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검찰이 그만큼 정치화 돼있고, 검찰권 남용된다는 단적인 사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문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 전) 제가 기억하는 범위 내의 답변을 이미 작성해놓고 사실 관계를 깊이있게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기록관에서 기록을 열람 중이었다”며 “그 과정이 검찰과 협의되면서 조율 중이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인적 무고함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서 검찰권 남용과 정치화 부분을 제대로 덜어내고 국민께 알리는데 주력해 달라”고 우 의장에게 요청했다.우 의장은 문 전 대통령 발언에 앞서 “국가가 여러가지로 혼란한데 (검찰이) 이렇게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경선 레이스를 완주한 김동연·김경수 후보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감안하더라도 한자릿수 득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두 후보는 22대 대선을 노리며 당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6.87%와 3.36%를 각각 획득했다. 두 후보는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보다 ‘원팀’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중용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김경수 후보는 ‘친노·친문계의 적자’ 이미지를 내세우며 개헌과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분권을 강조했다.내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당원·지지층의 열망과 이 후보 독주체제가 강화된 민주당에서 두 후보가 돌파구를 찾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