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학자들이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남 서천갯벌과 전북 수라갯벌의 생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국제기구에 전달했다.24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에 따르면 최영래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부교수, 고예강 오레곤대 부교수, 박태진 베이지역 환경연구소 연구원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람사르협약 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에게 전날 발송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새만금 신공항 부지가 서천 갯벌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어 항공기는 저고도로 서천 갯벌의 상공을 비행해 지역 대부분에 걸쳐 교란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서식지의 질 저하는 조류의 장기적인 기피 행동을 유발하고 개체 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변화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멸종 위기 철새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람사르와 세계유산 등재 조건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 보복 조치를 주고받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미국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니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대중 관세율 변화 여지를 묻는 질문에 “145%는 매우 높다. 그렇게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다. 제로(0%)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중국과의 무역 대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잘 대할 것이고, 그들도 매우 잘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하드볼”, 즉 강경한 입장...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집을 짓다황선미 지음 문학과지성사 | 176쪽 | 1만8000원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2000)은 그 결말로 읽는 사람들을 놀랍게 했다. 어린이가 보는 동화에 어울리는 결말이었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동화를 쓴 황선미 작가는 “‘동화인데 왜 그렇게 끝냈느냐’는 질문을 여전히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물의 생태를 기반으로 상상한 이야기”였다며 “유독 동화에서 요구되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1995년 등단한 저자 황 작가는 등단 30년을 맞아 동화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책으로 정리해 냈다. 잘 알려진 동화를 여럿 집필한 저자도 텅 빈 모니터 화면 앞에서 막막함을 느낄 만큼 동화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저자는 “좀 더 어린이 시각에 맞춰진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동화 쓰기를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했다. 동화를 보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