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손흥민 ‘한가위 골 선물’ 준비홍명보호, 남미 강호와 2연전
프로야구 5일부터 포스트시즌프로농구는 오늘 대장정 출발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에도 스포츠 무대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최장 열흘 동안 이어지는 한가위 황금연휴 동안 국내외 주요 종목에서 굵직한 빅매치와 대회들이 줄줄이 펼쳐진다.
손흥민(LAFC·사진)은 이번 추석 연휴에 ‘한가위 축포’를 준비한다. 손흥민은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10시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MLS 진출 이후 8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최근 4경기 연속골 포함 7골 1도움으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남자 축구대표팀은 연휴 막판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서 남미 강호와 잇달아 맞붙는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
4일 오전 5시에는 20세 이하 한국남자 축구대표팀이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파나마와 싸운다. 한국과 파나마는 나란히 1무1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는 5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4위를 확정한 삼성은 5일 홈 대구에서 5위 팀(NC 또는 KT)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1승 어드밴티지를 안은 삼성이 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과 3위 SSG가 격돌한다. 1·2차전은 8·9일 인천에서 열린다.
프로농구는 3일 정규리그 개막을 맞는다.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홈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고, 10개 구단이 팀당 54경기(6라운드)를 치러 정규리그 우승 팀을 가린다. 같은 날 서울 삼성-부산 KCC전, 울산 현대모비스-원주DB 경기도 열린다.
프로농구는 연휴 기간(3∼12일) 매일 경기가 이어진다. 수원 KT 지휘봉을 잡고 코트로 돌아온 문경은 감독, 삼성을 떠나 KCC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재도전하는 이상민 감독, 17년 만에 안양 정관장에 복귀한 유도훈 감독 등의 대결구도가 흥미로운 시즌이다. 또 양동근(현대모비스)과 손창환(고양 소노)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명절 전통 종목 씨름은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로 흥을 더한다. 대회는 2일부터 8일까지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김무호(울주군청)는 한라급 3연패에,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는 백두급 통산 16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부 무궁화급의 이다현(부산)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1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성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된다. 남자부는 임종언·신동민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고, 황대헌이 복귀전을 치른다. 여자부 최민정·김길리도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박현서, 유동한, 허지유, 윤서진이 8~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 나선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단기 성과에 급급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협력하는 데 그치지 말고, 궁극적으로 관련 기술 내재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이 당장 비용 측면에선 이득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차량에서 수집한 정보 관리를 통한 현지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어렵게 해 데이터 주권 차원에서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기술정책실 장홍창 책임연구원은 2일 발간한 ‘생성형 AI, 자동차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챗GPT를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생성형 AI ‘글레오’를 개발 중이다. 대규모 자연어 처리 기술과 관련해선 네이버, 카카오 등과 협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AI 모델은 언어, 문화 등에서 현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차량에서 수집한 민감 데이터에 대한 관리 및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재화해 대외 교섭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자체 LLM 개발에 적극적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를 비롯해 샤오미, 지리 등이 자체 LLM 개발에 나섰고, 창안자동차는 개발 환경을 구축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 업체들은 딥시크와 같은 자국 AI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LLM 개발을 병행한다”며 “외부 모델과 통합하거나 장기적으로 독자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일본, 미국 등의 완성차 업체들은 MS,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미국 AI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홍창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차량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면 음성 비서, 자율주행 성능 등을 끌어올려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 관리, 차량 유지·관리, 마케팅 등의 개선에 유용하다”며 “나아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로의 전환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의 기세는 ‘가을야구’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NC가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사자’도 잡았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올해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첫 PS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팀은 7일 대구에서 열리는 WC 2차전에서 결정된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WC에서 5위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한 건, 이날 NC가 역대 4번째다.
2015년에 신설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팀이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시리즈가 끝난다. 5위 팀은 승리해야만 2차전을 치를 수 있다. 벼랑 끝 승부를 해야 하는 NC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히어로였다. 올해 6월 전역해 몸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투구를 이어가던 구창모는 이날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막고 선발승을 챙겼다.
타선도 구창모를 지원했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6.2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상대로 4점을 뽑았다. 1회초 안타 3개를 집중시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우성을 희생번트와 내야땅볼로 불러 들였다.
NC는 5회 포수 김형준의 솔로홈런에 2사 1·3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쐐기점까지 뽑았다.
NC는 구창모에 이어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를 차례로 투입해 삼성의 반격을 차단했다. 이성규가 5회말 공격에서 뽑아낸 솔로 홈런이 삼성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6회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특히 8·9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역대 WC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것은 한 번 뿐이다. 지난해 5위 KT가 두산을 연파하고 준PO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