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경험자 87% ‘불안’ 호소정상생활 시민은 1.2% 그쳐“불안하지. 7년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 그런데 갈 데가 없으니 어쩌겠어.”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서 지난 4일 만난 60대 김모씨가 부서진 아파트 외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아파트는 2017년 11월 국내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5.4 지진과 2018년 2월 4.6 규모의 여진을 겪었다.지진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파트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로 서 있다. 아파트 입구마다 설치된 사고 방지용 철제구조물 위에는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시멘트 조각이 흩어져 있다. 이 아파트는 지진 발생 이후 정부 조사에서 ‘C’등급을 받았으나, 이후 포항지진 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재조사를 통해 2021년 최종 ‘수리 불가’ 판단을 내렸다. 6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의 ‘포항지진 경험자(고위험군)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