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근본 검토’라고 밝힌 만큼 포괄임금제 금지 법제화까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계는 환영, 재계는 우려의 입장을 보이면서 앞으로 포괄임금제가 대선 쟁점이 될지 주목된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장인 맞춤 공약으로 포괄임금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존의 임금 등 근로조건이 나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보완하겠다”며 “또한 사용자에게는 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을 측정·기록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선대위를 구성한 후 발표한 첫 공약이다.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상 추가 근무수당을 명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 기본급에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미리 포함해 지급하는 근로계약을 말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3월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직장인 8209명 중 44.2%가 포괄임금제...
국민의힘이 5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요청을 수용해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할 선결 조건으로 당 지도부에 당 선대위 구성과 사무총장 교체, 당무우선권 존중 등을 제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즉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김 후보 요청 사항들을 의결했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상임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6명으로 꾸렸다. 김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앞서 발표한 한동훈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전 원내대표, 단일화추진본주앙은 유상범 의원이 각각 맡는다. 시도선대위원장은 각 시도당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사무총장은 당분간 이양수 현 사무총장이 맡되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새 사무총장으로 장...
한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8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이런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WTO 체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돌아가는 데 대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회원국들은 공동 성명에서 “보호무역주의 심화는 세계 무역에 부담을 주고 경제적 분절화로 이어져 역내 전반에 걸쳐 무역, 투자,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며 “불확실성 고조에 대처하기 위해 역내 통합 및 협력 강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주의와 더불어 WTO를 근간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비차별적이며 자유롭고,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고, 동등하고, 투명한 다자간 무역체제에 전폭적인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