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시장 사건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수사의 한 갈래다.경찰은 검찰의 비협조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검찰은 홍 전 시장 관련 진술이 수사기록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일부만 발췌해 제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1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에 홍 전 시장 관련 수사기록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은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홍 전 시장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에 넘긴 자료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전부다.앞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던 창원지검은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등 옛 여권 주요인사와 관련한 사건들을 중앙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조선 시대 대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전남 강진군을 찾아 “정약용 선생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 불굴의 의지가 대단하지 않느냐”며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전남 강진군 강진시장을 찾아 “정약용 선생은 (유배 생활에도)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통합하는 길을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실용주의 정치’를 내세우는 이 후보는 정약용에 대해 “조선을 더 좋은 나라로, 조선 백성을 더 잘 살게 하려고 실용적으로 접근했고 연구했던 사람”이라며 존경의 뜻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선에서 주자가 어떻니, 유학이 어떻니, 만날 거기 매달려 3년상을 할지, 1년상을 할지로 서로 죽일 때 정약용 선생은 어떻게 하면 농사를 더 잘 지을까, 어떻게 하면 고기를 더 많이 잡을까를 고민하고 ...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추진을 계기로 극장가의 침체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상용화가 겹치면서 줄어든 관객 수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영화를 극장이 아닌 OTT로 보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변화는 극장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특히 업계 1위 CJ CGV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지난 8일 영화 계열사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상징적이다. 중앙홀딩스 관계자는 “극장이 이미 있는 지역에 과다한 출점 경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브랜드가 통합되면 경쟁구조가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매 분기 적자가 수백억 원씩 쌓이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중복 투자 및 경쟁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업계 2, 3위 체인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극장가의 위기는 심각하다.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이후 극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