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가 제3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충북 옥천군은 “아름답고 경이로우면서도 슬픈 서정”(심사위원 홍용희)을 보여준 ‘작약과 공터’를 올해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작품은 공터에 피어난 작약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생명의 모습을 표현한 시다.허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를 추앙한 적도 있었고 저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시를 벗어난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용문학상은 정지용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지용회가 선정·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이근배·나태주·신달자·이재무 시인, 홍용희 문학평론가가 심사에 참여했다. 시상식은 제38회 지용제 기간 중인 다음달 17일 열린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들이 평균 소득의 3배가 넘는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출금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액은 늘었다.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빚에 의존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7일 공개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은 344.5%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연 소득의 3.4배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같은 시점 비자영업자의 LTI(220%)보다 높다.자영업자의 LTI는 2022년 4분기 말 350.0%로 고점을 찍은 뒤 7분기 연속 조금씩 줄어 지난해 3분기 말 344.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소득보다 대출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지난해 4분기 말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는 ...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7월 도입은 어렵게 됐다.제주도는 지난주 제주도의회에서 이뤄진 올해 첫 추경안 심의에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 사업 관련 예산 18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의회는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가 완료되지 않은 점, 조례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사전 준비 부족을 삭감 이유로 제시됐다. 예산이 전액 반영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7월 건강주치의 도입은 어렵게 됐다.실제 정부와 진행 중인 사회보장 협의도 순탄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복지부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기존 사업과 유사하거나 중복될 우려가 있다며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도는 3월 두 차례에 걸쳐 보완했으나 이달 또다시 재협의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만성질환 관리 사업과의 중복 우려와 관계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