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폰테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자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종후보가 결정됐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44)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64)이 결선에 진출한다.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장은 4일 오후 개최한 제29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183표(의원표 64표, 당원표 119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의원표 80표, 당원표 84표)를 각각 얻어 결선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하야시 요시히로 관방장관은 134표(의원표 80표, 당원표 84표)에 그쳐 3위로 낙선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당선자는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는 게 일반적이다. 이날 자민당 신임 총재가 선출되면 이달 새 총리 선출 선거가 예정돼있다. 국회에서 여·야 당 대표들이 후보로 나서지만, 야당이 분열되면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직을 챙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중·고등 기숙학교가 무너져 최소 6명의 학생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동자바 시도아르조의 알코지니 기숙학교 붕괴 현장에서 학생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 등 90여 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대원은 현장에서 13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사망했다.
알코지니 학교는 만 12~17세 학생이 다니는 이슬람 종교학교다. 지난달 29일 이 학교 10대 남학생들이 기도실 건물 안에 모여 기도하던 중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다.
생존자인 무함마드 리잘룰 코이브(13)는 “수백명이 기도하려던 찰나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며 “기도실에서 뛰쳐나가려고 했는데 지붕이 내 얼굴에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까지 건물 잔해 밑에서 울음소리와 고함이 들리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자녀의 생환을 기다리며 학교 앞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붕괴 이튿날에는 인근 지역에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구조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구조대원은 중장비 사용을 자제하고 잔해를 직접 들어 올리며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건물이 추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건물 기둥이 새로 지어진 4층 부분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면서 학교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은 당초 2층으로 만들어졌다가 3층이 증축됐고 최근 4층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지난 9개월 동안 학교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시도아르조 관계자는 학교 경영진이 건물에 새 층을 쌓아 올릴 때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증축하려면 건축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민간·종교 재단이 운영하는 이슬람 기숙학교의 경우 관행적으로 불법 증축이 횡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당국의 건물 안전 검사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도 서자바에서는 소규모 사원이 무너져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