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90일간 일시 휴전하고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등하고 경기 전망도 이전보다 호전됐다. 하지만 고율 관세 유예가 잠정 조치인 데다 품목별 관세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경기 둔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고 협상 타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6%, 대형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4.35% 올랐다. 중국에 공장을 둔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관세 휴전으로 올해 전면적 경기 침체 위험도 줄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고,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45%에서 35%로 낮췄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며, 이달 말 발표되는 실업률 통계나 6월 발표 예정인 물가 상승률 수치에 반영...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및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8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지난 7일에는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이날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오후 4시30분쯤 종료됐다”며 “대상기관 협조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수처가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지난 1월 12·3 불법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채 상병 사건의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부산 동구가 10년 이상 빈 집으로 방치된 데다 붕괴위험까지 있는 빈집을 직권으로 철거했다고 13일 밝혔다.소유주가 불분명하고 장기간 방치된 빈 집은 관련법에 따라 임의로 철거가 가능하지만 자칫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은 시장·군수가 붕괴·화재 등 안전사고나 범죄발생 우려가 큰 빈집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 없이 따르지 않으면 직권으로 철거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이번 직권 철거는 부산시에서는 처음으로 다른 구·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동구는 지난 3월 14일 좌천동의 한 기왓집을 직권으로 철거하고, 최근 남은 부지 110㎡ 면적에 시멘트 바닥 시공을 완료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철거한 빈 집은 소유주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10년 이상 방치된 데다 집이 20도 가까이 기울어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