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밤새 98%로 올라섰다. 산림당국은 27일 일출과 동시에 다시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1시18분쯤 인제군 상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이날 오전 4시 현재 98%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산림당국은 전날 일몰 이후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705명과 장비 144대를 투입해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다.현재 산불영향구역은 69㏊로 추정되며, 전체 화선 5.6㎞ 중 5.5㎞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35대를 다시 현장에 투입해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당국은 전날 인제군 산불 발생 이후 오후 2시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45분쯤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면적이 50∼100...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사실상 흡수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캐롯손보 설립을 주도한 한화그룹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한화손보는 24일 티맵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2023년 말 기준)에서 98.3%로 상승했다.캐롯손보는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2019년 당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였던 김 사장 주도로 설립됐다.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출범 이후 6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662억을 포함해 누적 적자액만 3300억원에 달한다. 한화손보는 적자 회사를 끌어안는 상황인 셈이다.캐롯의 부진 원인으로는 단기성 상품 위주의 구조가 꼽힌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 디지털 상품 특성상 고객 유지율이 낮고, 장기보험을 주력...
바야흐로 대선 시즌이다. 확 짧아진 일정 탓에 대선 경쟁에 나서는 정치인들은 급하게 공약을 만들고 국민에게 홍보하는 중이다.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 중 유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공약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높다. 당내 경선 중인 이 전 대표는 거의 확실하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고, 현재까지는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그러니 그의 언행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따져보지 않은 채, 막연히 잘하리라 믿고 인물론-그것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선입견-에 기대어 뽑은 바람에 겪어야 했던 생고생을 잊지 않았다면, 공약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그런데 이 전 대표의 정책 발언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서 의아한 점이 있다. ‘우클릭’ 논란이다. 이른바 친시장적 정책을 발표하면, 진보와 보수 언론 모두 비판 혹은 기대를 담아 이 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