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전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사고가 조직화·대형화되고, 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압력까지 거세지면서 금융사들이 사고를 더 적극적으로 신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2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8422억원, 건수는 468건으로 집계됐다.2019년 424억원, 2020년 281억원, 2021년 728억원 등 수백억원대에 머물던 금융사고액은 2022년 1129억원, 2023년 142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금융사고 건수도 2022년까지는 60~70건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업종별 누적 금융사고액은 은행이 4594억원(54.6%)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2505억원·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