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Ϸ��Һ��Ͽ����ϴ�.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사실상 흡수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캐롯손보 설립을 주도한 한화그룹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한화손보는 24일 티맵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2023년 말 기준)에서 98.3%로 상승했다.캐롯손보는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2019년 당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였던 김 사장 주도로 설립됐다.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출범 이후 6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662억을 포함해 누적 적자액만 3300억원에 달한다. 한화손보는 적자 회사를 끌어안는 상황인 셈이다.캐롯의 부진 원인으로는 단기성 상품 위주의 구조가 꼽힌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 디지털 상품 특성상 고객 유지율이 낮고, 장기보험을 주력...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의 여파로 관련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기술주와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손실액이 대거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지난해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ELS, 일반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총합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2조7000억원 감소한 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약 84조원) 이후 최저치이다. DLS 잔액은 전년보다 2조5000억원 늘었으나 ELS 잔액이 같은 기간 15조2000억원이나 줄어든 여파다. ELS 발행액은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원금지급형 발행액(39조1000억원)은 전년보다 7조원 늘어나면서 전체 비중도 51.2%에서 70.9%로 크게 올랐다. 반면 원금비보장형 발행액(16조1000억원)은 전년 대비 절반 ...
불길은 한꺼번에 불어닥쳤지만 죽음은 서서히 왔다. 쇠스랑에 묶인 채 우리는 천천히 타 죽었다. 어쩌면 불길이 일어나기 전에 죽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은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우리는 산 적 없이 계속 죽기만 했다. 번식장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었고, 집과 보호소와 길과 도로에서 학대받아 죽었고, 굶어 죽고, 맞아 죽고, 불타 죽었다. 쇠사슬에 묶인 채 살다가 쇠사슬에 달궈져 죽었다. 아니, 우리는 죽지도 못했다. 죽는 대신 돈이 되었다. 숫자가 되었다. 우리의 이름은 피해 손실액 1조원이었다.인간은 무자비한 신과 같았다. 그들은 끝도 없이 많은 개들을 만들어냈다. 버려진 개들을 구조하고 치료해 되살리는 것보다 새로운 개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더 이익이었으니까. 인간은 개들을 구조할 필요가 없었다. 고장 난 전자제품을 수리해서 다시 쓰는 것보다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게 더 이익이듯이. 인간들은 개들이 불타 죽어가는 순간에도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