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상간소송변호사 조계종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조계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전 대통령 파면은 “법과 제도에 따른 최종적 판단으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조계종은 “이 엄중한 결정 앞에 국민 모두가 성숙한 자세로 법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와 대결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공동체를 위한 양보와 용서의 자세”라면서 “불안한 정국 속에서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다양한 감정을 깊이 헤아리며, 모든 국민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가의 민주질서를 지켜나가는 데 함께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반도 대지는 뜨거워졌고 바다는 끓었으며 하늘에선 감당 못할 물폭탄·눈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이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2024 이상기후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지난해를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한 해”로 매김했다. 각종 이상기후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민 일상을 위협한 ‘최악’의 한 해였다는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미온적인 정부를 향해 구조적 기후재난을 경고한 기후당국의 보고서라 할 만하다.기상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평균 기온은 평년(12.5도)보다 2.0도 상승한 14.5도로 기상관측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역대 최고였다. 더위는 늦가을까지 이어져 9월 평균기온이 24.7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였고, 평년 0.2일에 불과하던 9월 폭염일수는 6.0일로 폭증했다. 해수면 온도 역시 17.8도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였다. 집중호우도 심해져 여름철 강수량의 78.8%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높은 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째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대는 사라졌다. 다만 거리에는 분열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곳곳에는 탄핵 찬·반 집회 측의 손팻말, 현수막이 버려져 있었고 찢어진 스티커 등이 을씨년스럽게 붙어있었다. 한남동 주민들은 “빨리 관저를 떠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이 이사갈 서초동의 주민들은 갈등의 불씨가 서초동으로 옮겨붙을까 불안해했다.이날 한남동 관저 앞에서부터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살펴본 거리에는 지난 4개월 간 이어진 집회·시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관저 앞에는 경찰 방호벽과 집회 통제선이 인도 한쪽에 여전히 설치돼 있었다. 인근 건물 외벽에는 ‘내란죄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붉은색 스티커가 반쯤 찢긴 채 붙어있었다. 변압기에는 ‘이재명 XXX’ 라고 적힌 낙서도 있었다. 한강진역 인근 횡단보도에는 자유통일당이 붙인 ‘윤석열 파면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한남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