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은 1996년 서울도시철도공사(2017년 서울메트로공사와 통합, 현 서울교통공사)에 공채로 들어갔다. 입사 초기 현장 관리자한테 수시로 들은 말은 “여자한테 여기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 있냐?” “여자들이 이 직장 아니면 나가서 마트 캐셔밖에 더 하겠냐?”다. 이현경은 “당시엔 이런 말들이 여성 노동자를 폄하하고,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차별적 발언임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현경이 쓴 <작업장의 페미니즘>(산지니) 중 다른 여성 노동자는 건설 현장 노동 초기 “네 남편, 얼마나 못나서 너를 여기다 보냈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어디서 왔냐?”라는 말과 함께.“너 말고 남직원!”이현경은 역무원이다. 노동자가 아니라 여자로만 대상화되는 일은 늘 겪는다. 30여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현경과 동료 여성 노동자들은 지금도 아가씨, 아줌마라는 말로 종종 불린다. 한 동료 여성 노동자는 한 남성에게 “너 말고 남직원(을 불러달라)”...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구독 서비스인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가전 구독 서비스는 소액의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제품 구매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케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기존 가전 구독 서비스는 가전 제조사를 중심으로 제공돼 취급 브랜드와 품목에 한계가 있었다.롯데하이마트가 가전 구독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가전 양판점이라는 점이다. 하이마트 구독을 통해서는 11개 브랜드, 21개 품목, 800여종의 상품을 구독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기존 구독 서비스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로보락 로봇청소기와 샤크 무선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 애플 아이패드, 맥북 등을 모두 구독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월 1만원대로 3년간,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월 4만원대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