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 아프고 반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기 위해 서로 비난할 수 없다”며 “탄핵 찬성·반대 국민 모두 각각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강성 지지층을 고려해 탄핵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위원장은 “지난 5개월의 괴로운 기억을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우루과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엑스에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 동지 페페(무히카 전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 그는 대통령이자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라며 “오랜 친구여, 우리는 당신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월 항암 치료를 포기했다. “내 몸이 더 이상 치료법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였다.1935년 5월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국민들에게 ‘페페’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페페는 ‘할아버지’라는 뜻의 스페인어다.그는 1960∼197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좌파 게릴라 단체 ‘투파마로스’에서 활동하고 13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