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 수가 4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울증 등 정신건강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7~12세 남자 어린이 환자는 2024년 7만6159명으로 2020년(3만3800명)의 2.3배로 늘었고, 여자 어린이 환자는 2만9165명으로 2020년(1만2260명)의 2.4배로 증가했다. 한 명 한 명 그 자체로 소중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이들이다. 자녀 정신건강에 대한 부모의 민감도가 올라 진단율이 높아진 영향도 있겠지만, 저출생으로 전체 어린이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어린이들이 많이 진단받은 질환은 우울·불안·기분장애 등이라고 한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밤늦게까지 학원가를 전전하고, ‘7세 고시반’ ‘초등 의대반’ 등으로 주말에도 과제와 시험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어린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사교육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국민의힘이 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3시간 동안 열린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두 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전에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박 원내수석은 전했다.의총에서는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는 보류됐다. 박 원내수석은 “(입장문은) 지나치게 후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이날 의총 진행 도중 찾아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게 당무우선권 존중과 자신이 지명한 당직자 임명, 중앙선대위 즉시 구성 등의 단일화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
사회복무요원이 연평균 13명 자살하고,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병역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괴롭힘 신고 건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사회복무요원 노동조합은 4일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복무기관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병역법이 시행된 이후 11개월간 전국 14개 관할 병무청에서 확인된 괴롭힘 신고 건수는 26건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복무 중인 전국의 사회복무요원은 4만5000명이었다. 신고 건수로 보면 1만명당 6명꼴이다. 개정 병역법은 복무기관에서 괴롭힘 사실이 확인된 경우 근무 장소 변경·휴가 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괴롭힘 가해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노조는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괴롭힘을 겪은 비율은 64%였다”며 “지금도 노조에 월평균 5~6건 정도 괴롭힘 상담 문의가 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