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중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가 1일 새해 인사에서 “외교와 방위를 두 개의 바퀴로 삼아 국익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일본 집권 자민당이 공개한 신년사에서 올해 핵심 과제로 외교안보, 활력 회복, 치안·방재 등 세 가지를 꼽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우리 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두 번째 과제인 활력 회복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 전체의 활력이 침체한 원인으로 인구 감소와 경제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그는 “심각한 인구 감소라는 ‘조용한 비상사태’가 일어나고 있고, 지역과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지방창생 2.0’을 가동해 도쿄 집중화 현상을 시정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지방을 살려 일본 전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내놓은 ‘지방창생’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다.이시바 총리는 노동자 임금 인상과 국내 설비 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팀장 17명이 류희림 위원장의 ‘연봉 삭감’을 촉구하는 취지로 31일 집단 보직사퇴했다. 지역사무소장 5명도 전원 보직사퇴에 동참했다. 전날 실·국장 6명의 보직사퇴에 이어 중간 관리자들도 직을 내려놓는 등 방심위 ‘류희림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방심위 팀장 27명 중 17명과 지역사무소장 5명은 내년 1월1일자로 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사퇴서를 이날 방심위에 냈다. 지난 30일에는 실·국장 8명 중 6명이 1월1일자로 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250여명 규모인 방심위에서 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 대부분이 직을 던진 것이다.이번 집단 보직사퇴는 예산 삭감으로 인한 위기에도 류 위원장이 ‘연봉을 삭감해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쓰라’는 국회의 지적을 따르지 않는 데 대한 항의성 사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류 위원장이 정부·여당 비판 보도를 표적 심의하며 과도한 법정 제재를 내렸다며 방심위 경상비·사업비 등 예산 37억원을 삭...
‘나는 새해 첫날이 싫다.’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가 1916년 1월 낸 A4 한 장 분량의 에세이 제목이다. 그는 새해가 만기일처럼 다가온다고 했다. 사람들이 지난해 결산과 새해 예산 짜기 같은 금융과 상업의 접근법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지적했다. 요즘 새해 계획 1·2위를 다투는 게 재테크다. 비슷한 순위권의 건강이나 자기계발도 수입과 지출 따지듯 한다. 지난해 모자라고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새해 새 결심을 다지는 일도 ‘관습적으로’ 반복한다.그람시가 새해라는 고정관념을 문제 삼는 건 지난해와 새해 사이 시간의 단절·구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특정 날짜에 맞춰 삶을 계획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은 “새해 새 역사가 시작된다”는 믿음과도 이어진다. 그람시는 중세의 새해, 근대의 새해 같은 예를 든다. “침투적이고 지배적”이며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연도 중 하나가 1492년이다. 이 글에 연도만 적고 따로 부연은 안 했는데, 한국에서도 공식처럼 외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