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등에 투입됐던 공수부대가 탄약고에서 탄약을 불출한(꺼낸) 것과 관련해 군을 향해 “누명을 벗으라”고 말했다. 공수부대가 탄약을 불출했지만 출동시 휴대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그러나 군이 시민을 향한 탄약 사용을 염두에 뒀다는 점을 간과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부 예하 공수부대가 “실제로 공포탄 이외에는 개인 휴대한 게 없다”며 “탄약고에서 불출한 것이 실제로 다 여기서 쓰려고 했다는 것처럼 여러분(군)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어 “누명을 국정조사 기간에 스스로 벗으라”고 덧붙였다.한 의원은 특전사 예하 1·9공수여단은 탄약을 개인 휴대하지 않았고, 3공수여단은 공포탄 2200발을, 707특수임무단은 공포탄 700발을 개인 휴대했다고...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약 두 달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 있는 노들섬에서 헬기 로프하강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방사가 지난해 노들섬에서 헬기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강선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13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2024년 수방사의 노들섬 헬리패드(헬기 수직 이착륙 비행장) 이용 현황’을 보면,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는 지난해 9월11일 오전 8시53분부터 오후 12시45분까지 약 4시간 동안 노들섬에서 급속헬기 로프하강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202항공대대가 운용하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1대가 동원됐다.육군본부가 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소속 18명은 지난해 3월6일 ‘국가중요시설 합동 대테러훈련(FS/TIGER)’ 일환으로 ‘KBS 본관에 침투한 거수자에 대한 내부소탕 및 인질구출’ 임무를 수행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707특임단원들은 치누크(C...
“체포 소식에 기뻐하긴 이른 것 같아요. 계속 자기 잘못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 싶어요.”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직장인 김지현씨(30)는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일 아침 ‘윤석열 탄핵·체포’ 관련 뉴스와 동향을 챙겨봤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장면,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장면까지 실시간으로 지켜봤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겠다고 했다.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체포된 후에도 윤 대통령이 보인 반응이 반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김씨는 “탄핵이 안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계속 마음을 졸일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전날 체포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6789자 분량의 ‘국민께 드리는 글’에 분노와 불안을 느낀다는 시민도 적지 않다. “2시간짜리 내란이 있냐”는 지난해 12월12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