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흥신소 “최고의 음식이란 보기에 아름답고 맛도 유일무이하지만, 그와 동시에 셰프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난해 <흑백 요리사> 준우승 이후 본업인 요리 이외에 광고와 예능까지 넘나들며 바쁘게 활동 중인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53)의 첫 저서 <스모크&피클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됐다. 책에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어준 한국 음식에 대한 추억과 미국 남부에서 요리사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가던 젊은 시절의 자화상이 130가지 레시피와 함께 실렸다. 요리 솜씨 못지 않게 뛰어난 그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13년에 출간됐다.7일 오전 미국 워싱턴 자택에서 화상으로 기자들을 만난 그는 “한국에 저의 많은 팬들이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11년 전 제 딸이 태어나던 주에 출간된 저의 첫 책이 한글 제목을 달고 나오는 건 상상하지 못했던 감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그에게 ...
정부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요일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토요일인 25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30일까지 쉴 수 있다. 3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2월2일까지 최대 9일 연속 쉬게 된다. 귀성객들의 행렬도 24일인 금요일 밤부터 27일까지로 분산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진작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에서 굉장히 중요한 게 관광업”이라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민생경제가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
4일 오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제단에는 새하얀 국화꽃 한 송이가 살포시 놓였다. 꽃을 둔 어린아이는 이윽고 영정 사진 속 희생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옆에 있던 아버지의 허리춤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A군의 아버지는 “저분들을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무안공항 내 1층에 있는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추모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긴 대기 줄을 형성했다.전북에서 왔다는 주모씨(42)는 “진작 찾고 싶었는데 일에 치이다 보니 인제야 오게 됐다”며 “희생자분들을 좋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대전에서 온 김모씨(54)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니 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특히 참사 이후 첫 주말인 까닭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가족 단위 추모객이 유독 많았다.어린 두 자녀의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