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 12·3 비상계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까지 주요 사건 흐름에서 분수령이 된 것은 대통령경호처와 군·경 등 공권력의 부당한 지시에 대한 저항이었다. 행정부 수반의 위법적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의 판단이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체포를 가능하게 한 동력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윤 대통령의 권위는 완전히 추락했다는 평가다.15일 윤 대통령의 체포는 경호처가 사실상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호처가 격렬하게 저항했다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영장 집행을 성사시켜야만 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컸다. 이날 한남동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엄호한 사람은 윤 대통령 변호사들과 여당 의원들뿐이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여권에서 나온다. 관저를 찾지 않은 한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모두가 외면한, 정말 온 세상이 외면한 윤 대통령을 비호하겠다고 찾아간 동료 의원들을 보면서 참담했다. 더 얹을 말이 없다”고 했다.군·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 사진)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무능한 정치인들이 대형 재난 앞에서 쩔쩔매고 있다”며 주 당국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난 대응과 관련한 허위 정보까지 퍼뜨리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오른쪽)는 “재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LA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데도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쩔 줄 모르고 있다”며 “멋진 집들 수천채를 불태운 사상 최악의 재난인데, 왜 불을 끄지 못하는 거냐”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연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재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과 사이가 나쁜 뉴섬 주지사를 향해 ‘좌파 정부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대통령 특별임무 특사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