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경호는 권력이나 지위의 상징이다. 사설 경호든 공적 경호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보호막이다. 대통령 경호는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문적이다. 대통령경호처는 법률에 따라 대통령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국가기관이다. 직원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일하기 때문에 직급에 비해 좋은 처우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경호처는 지극히 기능적 업무를 수행하기에 정치 과정에서 독립적 변수가 아니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대통령을 아우라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그 권력을 더 위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권력에 근접해 있어 스스로 권력화하기도 한다. 군부독재 시절인 박정희·전두환 정권의 경호실장 차지철과 장세동, 12·3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이 그랬다. 김용현은 경호처장 시절 대통령 경호구역 내 군경 지휘권을 경호처가 갖겠다는 초법적 시행령을 입법 시도해 군과 경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호처의 위력이 일반 시민들을 짓누르기도 ...
“숱한 관광객들이 사계 해안을 지나가지만 그 가치를 알고 걷는 이가 드물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자신들이 걸으면서 해안사구를 훼손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것도 안타깝고요.”지난달 17일 오전 살펴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해안은 전형적인 사구의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는 동시에 해안사구의 가치를 몰랐던 시기 이뤄진 훼손의 양상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기나긴 모래사장과 모래언덕, 염생식물 군락과 거센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그 너머의 논밭과 마을 등은 사계해안사구의 규모가 과거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 가능케 했다.하지만 사구와 방풍림을 단절시킨 차도와 인도, 체육시설 등 각종 시설물, 올레길 등은 삼중사중으로 해안사구를 훼손시키고 있었다.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모래사장에 설치된 모래수집장치는 해안사구가 지금 이 순간도 망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늠자처럼 보였다.양수남 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과 함께 돌아본 사계 해안사구는 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통화당국이 연초부터 빠르게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중국중앙TV(CCTV)는 5일 인민은행이 지난 3~4일 업무 회의를 열고 “새해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일련의 통화정책 수단을 실행해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인민은행은 아울러 새해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오버슈팅(과잉반응)을 방지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해온 7.3위안을 돌파했다.중국 당국은 올해 미국과의 본격적 분쟁이 펼쳐지기 전 빠르게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어 경제 체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관건은 소비라고 인식하고 있다.인민은행은 업무회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