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나 ‘종이 비행기’처럼 기존 추진력만으로 비상착륙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1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직전 4분간의 음성기록장치(CVR)과 비행기록장치(FDR) 자료 모두가 저장이 중단된 것을 파악했다”며 “앞으로의 사고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19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한 시각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으로, 이에 앞선 오전 8시59분부터의 모든 기록이 중단됐다는 뜻이다. 당시 기체 상황을 비롯해 조종사들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확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