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면서 4일 대통령 관저 앞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이 각각 모여들면서 관저 앞 한남대로는 북새통을 이뤘다.탄핵 찬성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반대인 신자유연대는 각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사이에 두고 전날 밤부터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인도 곳곳에는 은박 보온 포와 침낭 등 철야 집회의 흔적이 남아있었다.이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신자유연대 쪽 참여자들은 민주노총 집회장 인근에 수십명씩 모여들어 “윤석열 만세” “내란수괴는 이재명이다”라고 외쳤다. 각 집회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육교 위에서도 각자 상대편 집회를 향해 ‘부정선거 검증하라’ ‘국힘(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어 항의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를 양측 집회장 사이에 배치했고, 신경전을 벌이는 시민들 사이를 방패로 막아섰다.오후가 되자 인파는 점점 늘어났다. 차도가 통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같은 당 의원들이 관저 앞으로 향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안 간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논쟁을 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 뒤에 숨고 있다”며 체포 불응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권영세 비대위’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관저 앞에) 당연히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정당은 휩쓸려서는 안 되고 법적인 절차를 따지고, 국회에서 민주당이랑 갑론을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의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마이크를 잡고 굉장히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진다”며 “특히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관저로 들어가기도 했다. 다선의원들, 당의 중진이라는 분들조차 저렇게밖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짠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일 한남동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