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중도 성향 정당 간 연립 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4일(현지시간) 사의를 표했다. 제1당인 극우 성향 자유당 중심의 정부 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민당 대표인 네함머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유감스럽게도 오늘 협상이 끝났고 국민당은 협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총리와 국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질서 있는 이양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오스트리아에선 지난해 9월 총선 후 2위인 국민당과 3위인 사회민주당이 연정을 구성했다. 두 당은 각각 중도 보수, 중도 좌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과반 이하로 의석수 1위를 차지한 자유당은 연정 구성에서 배제됐다.연정 양당은 이번 협상에서 이전 정부가 남긴 적자 문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함머 총리는 사회민주당 내에서 “파괴적인 세력이 우위를 차지했다”며 국민당은 경제 경쟁력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정책에 서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나 300여 명이 구조되거나 탈출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불은 1시간10여 만에 진화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후 4시37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안에 머물던 240여 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옥상에서 150명, 지상 6층(업무시설)에서 20명, 지상 5층(업무시설)에서 20명, 지하 1층(수영장)에서 20명, 지하 5층(주차장)에서 30명 등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70여명은 불이 나자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은 덧붙였다.화재로 약 1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26명은 분당제생병원 등 4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화재발생 1시간10여분 만인 오후 6시1분쯤 완전 진화됐다.소방당국은 “대부분 단순 연...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하면서 ‘형사소송법 110·111조 적용 배제’를 명시한 데 대해 윤 대통령 측이 연일 위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낙 없이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 조항의 적용을 법원이 제한한 건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는 논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초에 장소나 물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제한한 형소법 110·111조는 ‘피의자 수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법원이 이런 점을 확인해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부받은 윤 대통령 관련 영장은 체포와 수색 등 2가지다. ‘증거물 수색을 명령’하는 수색영장은 2019년 형사소송법 전까지는 체포영장과 별도로 발부되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노총 집행부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진입한 경찰의 행위가 위법하다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