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피부과 김선빈(36·KIA·사진)은 지난해까지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 준비를 했다. 처가가 있는 제주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후배 몇몇을 동반하던 김선빈의 미니캠프에 지난해에는 박찬호(30), 최원준(28), 박정우(27)가 함께했다.이 중 김선빈(0.329)과 박찬호(0.307)는 지난 시즌 타율 3할을 쳤다. 박찬호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최원준은 타율 0.292로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박정우는 데뷔 이후 가장 오랫동안 1군에 머물며 66경기에 출전해 KIA 우승에 빛나는 조연으로 기록됐다.이 김선빈 캠프가 올해는 해외로 진출했다. KIA가 2차 캠프로 이동할 일본 오키나와에서, 그것도 프로 구단들이 사용하는 야구장에서 운동한다. 김선빈은 9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10일부터 훈련하고 20일 귀국한 뒤 23일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박찬호, 박정우와 동행했고 포수 한준수(26)가 새로 합류했다.알려진 대로 ...
오래전 스리랑카에서 비단구렁이가 담긴 자루가 동물원에 도착했다. 당시에는 뱀이 국가검역 대상이 아니어서 동물원으로 바로 들어왔다. 비단구렁이 상태를 확인하려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루를 열었다. 그러자 봉인이 풀린 듯 자루 속에 있던 알 수 없는 곤충들이 날아올랐고 몇 마리는 내 목덜미 안으로 들어갔다. 온몸을 뒤적여 잡아보니 납작한 파리였고 눌러도 잘 죽지 않았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옷을 벗으니 두 마리가 붙어 있었다. 다음날 비단구렁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비늘 사이에 깨알 같은 진드기가 많았다.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를 치료하느라 여러 날 비단구렁이를 가까이했는데 성질도 온순하고 촉감도 그만하면 괜찮았다. 신진대사가 느린 뱀은 주사도 며칠에 한 번만 맞으면 됐다. 사는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에 불시착한 외계생물 같은 이 친구에게 호기심이 갔다.뱀은 크는 몸에 맞게 탈피를 한다. 동물원에 사는 노랑 아나콘다는 허물을 벗기 전 온몸이 탁한 회색빛으로 변한다. 습한 나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