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중계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1470원 선에 안착하며 1500원 돌파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한 분위기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어렵다. 특히 고율의 관세 정책을 예고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말 1486.7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1470원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환율의 하단이 크게 내려가진 않고 있지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 동인은 어느 정도 제한된 상황이다.다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원화에 비우호적이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109를 돌파하는 등 강달러 압력이 커지고 있다.지난 3일에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섰다. 달러당 위안화가 7위안을 넘는 것을 ‘포치’라 부르는데,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항...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도입부에서는 대지진으로 서울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는 모습이 묘사된다. 한순간에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은 평소 중대형 지진을 탐구하는 필자에게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다.미소지진과 달리 도심지 중대형 지진은 순식간에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 땅의 흔들림이 대형 복합 재해로 이어지는 문제 때문이다. 지표상 건물 등 시설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퇴적물로 덮여 비교적 편평한 지형에 놓인 도심지의 경우, 산악지역에 비해 지반이 연약해 지진동이 증폭되고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중대형 지진은 진동뿐만 아니라 땅이 갈라지는 지표 파열 현상을 동반한다. 지표 파열은 복합 재해 측면에서 지진동에 비해 훨씬 더 큰 피해를 만든다. 도로, 지하철, 수도관, 전기선, 통신선 등 도시 생활을 유지해주는 ‘라이프 라인’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지진 발생 시 화재 등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2차 피해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2주 연속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주(12월29일∼1월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9.1원 상승한 1516.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1400원대를 유지하던 경유는 12월 넷째주(1507.2원)부터 1500원대로 올라섰다.휘발유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판매처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45.2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직전 주보다 9.5원 상승한 1729.6원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판매가가 가장 낮은 대구는 10.1원 오른 1643.1원으로 집계됐다.지난주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