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오는 25일부터 제주의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시작된다. 제주에서는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일주일 동안을 신구간이라고 부른다. 올해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다.제주에서는 오래전부터 신구간에 맞춰 이사하는 풍습이 있다. 신구간에 이사를 포함해 평소에 꺼렸던 일을 해야 탈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제주에서는 이 기간에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제주의 1만8000여 모든 신이 일제히 임무 교대를 위해 천상으로 올라간다고 믿었다. 모든 신이 하늘에 올라 인간이 사는 지상에서 사라진 기간, 제주도민들은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화장실 고치기·묘소 담 손보기 등 평소 하지 않았던 일들을 했다. 그래야 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고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봤다.신구간 이사 풍습은 세대 변화와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춘 이사 등으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행정기관과 이사 관련 업계도 이사가 집중된 신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