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당의 자성을 요구하는 ‘비이재명(비명)계’와 대안 주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힘을 받았던 이재명 대표 체제가 허점을 노출하면서, 비명계 주자들이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해도, 일상이 돼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며 최근 당의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대여 강경 대응의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는 게 불편하다”며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라고도 반문했다. 강성 당원들에 편승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임 전 실장은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
* 기사에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 송혜교의 첫 오컬트 도전작’이자 ‘영화 <검은 사제들> 속편’ 으로 이번 설 연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지난 20일 언론과 일부 관객에 선공개됐다. 반응은 갈린다. 금기를 깨는 수녀들이 펼치는 드라마가 나름대로 매력적이라는 평과, 구마·타로·굿이라는 소재를 한꺼번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컬트 장르 특유의 공포 분위기를 충분히 못 살렸다는 평이 공존한다.<검은 사제들>의 수녀 버전인 영화는 몸에 악마가 깃든 중학생 희준(문우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서품받지 않은 수녀는 구마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는 수녀 유니아(송혜교)와 미카엘라(전여빈)의 이야기다. 유니아는 희준을 살리기 위해 스승인 김범신 신부(<검은 사제들>의 김윤석)를 불러 달라고 청하지만, 해외 체류 중인 김 신부는 오지 못한다. 희준은 ‘구마는 시대적 요구가 만든 문화 ...
정부 보조금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 주최 행사에서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벌인 이들을 ‘애국청년’으로 옹호하고, 연맹이 반공청년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극우 주장이 나왔다.2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석복 예비역 육군 소장은 지난 20일 자유총연맹이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 행사에서 “소위 우파 언론들마저 (대통령을) 반란 수괴라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이제 자유총연맹이 전설적인 건국 초 반공청년단의 자세로 돌아가지 않고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이며, 관련 행사는 연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기획했다.그는 “20~30대 애국청년 수만명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지키고, 서부지법 앞에서도 대통령 석방을 외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언론과 공수처 검사, 영장판사나 헌법재판관에게도 애국시민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